민주당내 차기 대권경쟁이 불붙고 있다.

3일 이인제 최고위원은 대규모 후원행사를, 김근태 최고위원은 대선 전위조직을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같은 시간 김중권 대표는 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지역민원을 해결하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계속했고, 한화갑 최고위원도 특강에 나서는 등 대권고지를 선점하려는 여권내 차기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4년중임제 개헌론을 본격 제기한후 ''이인제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

때문에 후원회에는 김옥두 최재승 정동채 이훈평 의원등 대다수 동교동계 의원을 포함, 1만여명이 넘는 각계 인사가 참석,''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특히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화환과 함께 이양희 총장을 ''축하사절단''으로 파견,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은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4년으로 같이 조정하고 4년마다 한차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며 개헌론을 공식 제기했다.

개헌 공론화를 선도,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발언이다.

또 당내외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한 것은 대세론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