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성은 3일 2002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발표,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모임)''이 펴낸 교과서등 8개 교과서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문부성은 "지난해부터 역사교과서에 대한 검정과 수정작업을 거쳐 사실에 대한 잘못된 기술이나 편향된 서술을 없앴고 국제이해와 국제협조에 필요한 배려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검정을 통과한 역사교과서들은 한·일관계사의 상당부분을 축소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는 이날 "일본 교과서가 자국 중심주의적 사관에 입각해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항의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4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