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답답한 대통령''이란 제목의 이색적인 논평을 냈다.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새만금사업은 생각만해도 답답하다"고 말한 것과 의보재정파탄 문제가 불거져 나왔을때 "답답하다"고 한 발언 등을 문제 삼은 것.

정태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통령이 "연초엔 국정일대 개혁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현재까지 국정혁신의 청사진은 커녕 오히려 실타래처럼 꼬여만 가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름지기 지도자라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답답하니 국민은 더욱 답답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부대변인은 "80년대 어느 총리는 "막힌 것을 뚫고 맺힌 것은 풀겠다"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시원한 인상을 줬던 것이 기억에 새롭다"고 빗대며 "국정쇄신책"마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