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경제활성화 등 국정현안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경제 외교안보 교육인적 사회문화 등 내각 4개팀이 운영하는 ''국정운영 전략회의''를 한주에 한개 팀씩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3.26 개각''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요한 시기에 정부를 다시 구성한다는 생각으로 개각을 단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정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김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경제가 중요하다"며 "경제를 최우선으로 삼아 도약 발전시킬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의 경제동향을 보면 소비심리나 기업의 투자동향 등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의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고 걱정할 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경제개혁의 필요성도 거듭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달말까지 4대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지었다"면서 "이제는 상시 개혁체제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상시개혁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지원하고 경쟁력 없는 기업은 조속히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실업대책을 경제 사회분야의 중요 과제로 삼고 적극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지시했다.

"실업자가 다시 1백만명을 넘었다"면서 "정부는 올해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본권을 보장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어가면서 법과 질서가 확고히 준수되는 민주적인 강력한 정부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내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을 예상해 중동에 대해 플랜트 수출을 늘려 오일달러를 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신 국방부장관은 "군이 국민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미 연합정책도 힘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