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조심"을 지시했다.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중구난방식 발언으로 정책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질타한 것이다.

박상규 사무총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건강재정 적자와 관련해 확정되지도 않은 수치가 보도되는 등 당내 언행에 문제가 있다"며 "당 지부도가 각별히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5일 주례보고때도 당 인사들의 언행을 경고한 바 있다.

이같은 김 대통령의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잇단 질타는 당 정책을 둘러싼 혼선은 물론 당내 대선경쟁이 조기과열돼서는 안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