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국무총리가 요즘 민생현장을 바쁘게 찾아다니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파탄 사태와 관련, 한나라당이 총리 인책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이 총리는 별로 개의치 않는 인상이다.

지난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로부터 "좀 더 해야지"라는 격려를 들은 이후 이 총리의 행보는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총리는 22일 오전 구제역 방역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세계 물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또 각종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의보적자와 관련 보건복지부를 강하게 질책하는 등 총리직을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총리 인책론에 대해서도 "야당으로서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어디까지나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와관련, 총리실 한 간부는 "이 총리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맞대응하기보다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