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건강보험 재정파탄을 ''제2의 의료대란''으로 규정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당적이탈을 요구하는 등 대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이날 이회창 총재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정책실패로 국민만 불쌍하게 당하고 있는 만큼 (김 대통령은) 국정의 중심에 서서 위기를 빨리 풀어야 한다"며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포기를 촉구했다.

심재철 의원 등 대부분 참석자들도 "국민의 정부에 국민은 없다""실패한 정권"이라며 여권의 실정을 집중 질타했고,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가 아닌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마치길 충심으로 바란다"며 뼈있는 충고를 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의약분업 등은 여야의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거친 것은 물론 영수회담까지 개최해 합의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역공을 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