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여야 각 정당이 후원회 기부금 보조금 등을 통해 얻은 수입은 전년 대비 9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19일 발표한 ''2000년도 정당후원회의 재산 및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여야 각 정당의 수입 총액은 2천5백62억원으로 99년(1천3백55억원)에 비해 89.1% 급증했다.

수입내역을 항목별로 보면 후원회 기부금이 7백54억원(2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6대 총선 기탁금 반환액과 이자수입 등 기타수입 5백40억원(21.1%) △보조금 5백16억원(20.1%) △당비 4백6억원(15.9%) △차입금 1백86억원(7.3%)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천3백98억원 △한나라당 6백71억원 △자민련 3백63억원 △기타정당 1백3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여야 각 정당의 지출총액도 2천4백4억원으로 99년에 비해 50.4%(1천2백12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4.13 총선과 지방 재.보선에 지출된 선거비는 △민주당 1백84억원 △한나라당 1백21억원 △자민련 80억원 △민국당 29억원 △한국신당 2억원 △민주노동당 4천만원 등 약 4백1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신고됐다.

또 지난해 정당별 재산규모는 한나라당이 1천3백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백96억원, 자민련 62억원, 민국당 5억1천만원, 민주노동당 1억1천만원, 청년진보당 1억원, 한국신당 7천여만원 등이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