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하루 앞서 워싱턴에 도착한 청와대 김하중 외교안보수석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지난 2.27 한.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으로 불거진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파문''에 대해 해명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양국간 갈등 요인으로 등장한 이 현안을 사전에 조율, 정상회담의 걸림돌을 제거한 것이다.

김 수석은 NMD 추진론자인 라이스 보좌관에게 "한.러 정상회담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의 보존.강화에 합의한 것은 미국의 NMD 추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고 "한국은 미국의 NMD 추진의도를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라이스 보좌관도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답해 ''오해''를 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일 "미국 정부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동맹국 및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며 NMD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