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9일 대구에서 당4역회의를 연다.

또 15일에는 수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기로 했다.

김중권 대표가 당내 이견을 무릅쓰고 밀어붙인 결과다.

김 대표가 시도지부 순방을 하면서 편의상 지역에서 회의를 여는 것이라는게 당의 설명이지만 여기에는 그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 일정의 경우 김 대표의 지역구인 경북 봉화.울진 지역의 재선거여부가 곧 결정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재선거가 확정될 경우 김 대표의 출마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역분위기를 띄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김 대표의 부인인 홍기명씨는 이번 학기에 대구 영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 입학했다.

김 대표 측근은 7일 "지난해 김 대표가 대구에 자주 내려가겠다며 전셋집을 얻은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영남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