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정무(경기 남양주)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탈당설을 해명하는 한편 당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을 이회창 총재에게 표출한 사실도 전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14일 이 총재와 45분간 만나 당의 정체성 문제 및 당운영 방식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머리를 조아리고,손이나 비비고 있지만 그렇게 줄 설 생각은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며 "한나라당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의원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물론 여당은 끝난 정당이지만 한나라당도 수구세력의 결집체란 말이 도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 총재가 부패와는 거리가 멀고 훌륭한 면이 존재하지만 지금은 옛날 그 모습이 아니지 않느냐는 얘기도 직선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탈당설과 관련, 조 의원은 "이 총재가 탈당해도 나는 안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