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주자들이 봄 정국을 맞아 대권레이스에 시동을 걸고 있다.

3월들어 경쟁적으로 지역순방에 나서는가 하면 외유경쟁을 벌이는 등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지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중권 대표는 당직자들과 잇단 회동과 시.도지부 순회방문 등을 통해 당 장악에 한창이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달 고향인 경북 울진을 방문한데 이어 오는 9일 또다시 대구.경북을 찾고, 21일에는 경남지역을 방문하는 등 영남권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지난 3일 경북 포항 방문을 시작으로 경남 거창과 전남 여수 지역을 찾는 등 ''민생탐방''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동교동계 결집을 통한 당내 지지기반 확산을 도모하는 한편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 외교역량을 부각시킬 방침이며 자택개방도 고려중이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오는 4월 ''한반도재단'' 출범을 목표로 대규모 조직정비작업에 돌입, 사실상 대선운동에 나섰다.

그는 당내 일각의 ''영남후보론''을 전면 반박하며 독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11일부터 일본과 미국의 정보산업(IT) 분야를 둘러보고 ''IT 보고서''를 내기로 하는 등 IT 전도사로서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 ''한마음회'' ''동서산악회'' 등 후원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