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인터넷 홈페이지(www.kbs.co.kr)에 ''김대중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네티즌들로부터 묻고 싶은 질문을 미리 접수한 결과 격려와 비판,그리고 기발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질문은 민생과 교육 분야에 집중됐으며 최근 현안인 일본의 역사왜곡,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미국의 무기구입 논란,대우자동차 노조 농성 진압 등과 관련한 것도 많았다.

활빈단장을 자처하는 홍정식씨는 "대통령을 배출한 목포 앞바다에 노예 매춘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노예매춘여성 구출 특급작전을 지시해 불쌍한 젊은 여성을 해방시키고 악덕 포주를 단죄할 생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신기해''라는 이름을 쓴 네티즌은 "실업률이 늘어나고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과 정부부처의 잉여인력을 대폭 줄일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또 키 1백67㎝ 이하는 왜 경찰 공무원이 될 수 없느냐,''국민과의 대화''를 3개 채널에서 방송하는 것은 국민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는 것 아니냐,국회의원들로 하여금 국민 평균 월급(1백86만원)으로 한달간 살아보게 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등의 질문도 관심을 끌었다.

김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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