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민주당과 자민련 양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공동정부''의 운영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만섭 국회의장과 이한동 총리 민주당 김중권 대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김종호 총재권한대행과 양당 소속 의원등 1백9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의 취임 3주년과 공동정부 출범을 자축하면서 공동정부간의 공조방안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내달 2일 김종필 명예총재와 부부동반 만찬을 갖고 국정운영 전반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DJP 회동은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가 지난 1월8일 만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과 함께 회동정례화에 합의한뒤 거의 두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지금까지의 공동정부 노력을 평가하고 4대 개혁 추진과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정치.경제,외교,대북관계등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향후 개각을 단행할때 민주당과 자민련 인사들의 입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김 명예총재를 방문,회동일자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