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총련 결성 이후 46년간 의장으로 군림해 온 한덕수(94)씨가 21일 저녁 사망했다.

조총련은 이날 밤 8시 10분께 한 의장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1907년 경북 경산 태생인 한 의장은 20세때 일본으로 건너온 후 52년 조선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거쳐 55년 5월 총련 의장에 취임한 후 특유의 카리스마등을 바탕으로 ''종신 의장''으로 군림해 왔다.

한 의장은 지난 해 2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연회에 참석한 이후로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조총련은 오는 5월 말 전국의 지부, 분회, 계층별 사업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19차 전체 대회에서 후임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그 때까지는 대행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후임 의장에는 한 의장의 건강 악화후 그동안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허종만 책임 부의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