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가 차기 대권주자들과 잇따라 회동하고,김영삼 전대통령의 서도전(書道展)에도 참석하는 등 ''정치보폭 넓히기''를 본격화했다.

JP는 21일 김근태 최고위원 등 1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이날 회동은 특히 ''보수원조격''인 JP가 민주당내 ''개혁파의 리더격''인 김 최고위원과 자리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JP는 22일 오후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서도전에 참석, 축하한후 민주·자민 양당 당직자들과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또 이날 중국 방문길에 나선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의 면담 요청을 수락, 이달말께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에앞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국회 본회의장에서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내는 ''스킨십''(어깨주무르기)을 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정치권은 JP가 여야를 넘나들며 진보세력까지 아우르는 포용력을 발휘, 정국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