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정,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 등 여야의 개혁성향 초.재선 의원 23명은 14일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을 결성, 정파와 당리당략을 떠나 순수한 정책 연대기구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들 여야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 정비,모임의 정례화를 비롯한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국가보안법 등 3대 개혁법안의 처리 및 크로스보팅(자유투표) 추진, 선거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처리 등을 단기과제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양당 내부의 논의를 거친 후 각당 3인으로 구성되는 운영위를 두기로 했으며 민주당 송영길 정범구 의원, 한나라당 안영근 김영춘 의원 등 4명이 참여하는 국가보안법 소위원회도 구성해 보안법 개정의 폭과 내용, 발의방법 등을 논의키로 했다.

여야 소장파 의원들이 이같이 정파를 초월한 연대기구를 결성,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사상 초유의 사건이어서 양당 지도부 등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