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는 15일 대통령 재임중의 일들을 담은 자신의 두번째 회고록을 발간한다.

상.하 두권(9백여쪽)으로 구성되는 이번 회고록은 △97년 대선당시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내역 및 수사중단 △94년 이회창 총재의 총리 발탁 및 해임 △이인제씨의 97년 대선출마 과정 등 현정국의 핵심 정치인들과 관련된 비화와 정치적 사건을 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 회고록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관련,"대선에 출마한다는 보고가 들어와 만류했으며 그도 내게 전화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뒤 이틀후 전격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상도동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92년 대선에서 패하자 나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하더니 조금 있다가 돌아와서 정치를 재개하고 임기내내 나를 욕하고 흔들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