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력실태 공동조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전력협력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가 8일 오전 10시 평양 고려호텔 2층 회담장에서 전체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남북 양측은 회의에서 지난해 12월말 남북경협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북한 전력상태 공동조사를 위한 조사단 구성과 운영, 현장조사 장소와 시기,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남.북 전력협력을 위해서는 서로의 전력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양측이 각각 7~10명의 공동조사단을 구성, 남.북한 전력실태를 번갈아가며 현장조사할 것을 제의했다.

남측은 또 북한 현장조사 대상으로 발전용량 20만 급 이상의 화력발전소 2곳과 수력발전소 1곳 등 최소 3곳과 주요 송변전시설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 양측은 지난해 12월말 남북경협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경협추진위 산하에 각각7 10명의 전력실태 공동조사단을 구성,운영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번 협상엔 남측에서 유창무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엄종식 통일부 과장과 김인섭 한국전력공사 부처장이 대표로 나섰고 북측은 오광흥 전기석탄공업성 부상(차관급)을 단장으로 박성희, 조현주 대표가 회의에 참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