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당내외 활동을 강화하며 ''보폭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취임 직후 불거진 안기부의 구여권 선거지원과 의원이적 파문이 국회정상화와 함께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각계 지도자와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외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동시에 의원들과 상임위별 정책현안을 협의하는 한편 당 사무처를 직접 챙기며 당무장악에도 열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19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데 이어 이달 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 5일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면담을 가졌다.

김 대표는 또 6일 한국개발연구원, 7일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찾는다.

10일에는 당대표 취임후 처음으로 고향인 대구와 울진을 방문하며,사회 각계 대표와 면담일정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들과 접촉도 늘리고 있다.

5일 고문단과 만찬회동을 가졌으며, 7일에는 재경위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한다.

이어 건교위 국방.외교통상 정무.복지위 행자.환노위 교육.문광위 소속 의원들과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관련 상임위의 정책현안을 듣는다.

아울러 지난 2일 당 총무국 등 사무처 직원 3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8차에 걸쳐 사무처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는 원외 대표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과 함께 차기 대선을 겨냥, 당을 장악하려는 의지표현이라는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