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1일 북측지역인 금강산여관에서 3차 남북적십자회담 3 일째회의를 속개했으나 면회소 설치장소에 대한 이견으로 완전합의에 실패,합의서를 작성하지 않는대신 "공동보도문"을 작성하는 수준에서 회담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남측 고경빈 최기성 대한적십자사 대표와 북측 리금철 리호림 조선적십자중앙회 대표간에 수차례 확대실무접촉을 갖고 <>2 차 생사확인,3차 방문단 교환,첫 서신교환등 회담 첫날 합의된 내 용과 <>미합의된 쟁점에 대한 양측 입장등을 정리한 공동보도문의 문 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사고 강조및 방중으로 이 전과 다른 회담을 기대했으나 북측의 태도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아 면회소 설치등에 완전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북측은 또 "우리는 전 기가 시급하다"며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는 적십자회담과 무관한 발 언을 하기도 했다.

남측 관계자는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내용은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언급,이번 회담이 실패로 끝났음을 자인 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2월26~28일로 예정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의 후보자 2백명 명단을 서로 교 환했다.

*표 정치면 남측 가족 1천3백90명을 찾는 북측 2백명 가운데 남자는 1백 67명,여자는 33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80대이상 5 명,70대 89명,60대 1백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농.어업 이 6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학생(59명) 노동(52명) 교수 .교원(7명) 공무원(4명) 무직(11명) 문화예술(2명)등인 것 으로 타났다.

또 출신지역별로는 경기가 4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경북(33명) 충남(29명) 충북(25명) 서울(21명) 전북 (14명) 전남(12명) 강원(11명) 경남(9명) 제주(4명)순 이었다.

정태웅 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redael@hank 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