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가 정상화되고 안기부 자금유용 사건 수사가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29일부터 각각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회를 갖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향후 정국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연수회를 통해 당내 의견을 집약, 한달 넘게 지속된 대치정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경제.민생문제 해결 방안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제 문제와 정치 현안이 분리되는 등 정국 운영의 틀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성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기부자금 사건 등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해 이를 둘러싼 정치공방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생산적 정치''의 구현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정치자금 특검제 실시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최 등 돌발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