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이 22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한 고언(苦言)을 담은 서한을 자신의 홈페이지와 사이버 정치증권시장인 포스닥 게시판에 올렸다.

김 대변인은 서한에서 "제가 평소 곁에 모시는 분이라면 세 가지 진언을 드렸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IMF난국 극복에 좀더 흔쾌히 동참하셨으면 하는 아쉬움,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통령을 공항에서 맞아주셨더라면 하는 생각,영남중심의 정치를 넘어설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김홍신 의원)미싱발언이나 김 모(김용갑)의원의 2중대 발언을 꾸짖고 정 모(정형근) 의원의 근거없는 폭로정치가 난무할 때 총재님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오히려 비판하는 정치를 하는게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실 수 있도록 두분께서 협력하시는 큰 정치를 간절히 바라며 그것 없이는 상생은 없다"며 "대통령의 성공이 총재님의 성공이 되도록 주님께서 인도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