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21일 평양으로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방중기간중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국제문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상회담에서 장 주석은 김 위원장의 북한방문 요청을 수락,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장 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20일 베이징에서 장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상호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남북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간교류협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의 발전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옳은 것이었음을 충분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 정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장 주석은 "북한이 미국 일본 등 다른 서방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 구상과 관련,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는 어떠한 세력도 배척키로 합의했다.

주방자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장 주석의 북한 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대해 장 주석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