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있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인제 한화갑 김근태 정동영 박상천 정대철 최고위원과 권노갑 전 최고위원, 자민련에서는 김종필 명예총재,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 등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같은 시기에 미국 워싱턴에 머무른다.

여야의 차기 주자 또는 ''킹메이커''가 워싱턴에 총집결하는 셈이다.

이들은 취임식 전야인 19일 양성철 주미대사 초청 만찬이 잡혀 있다는 점에서 동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4.13 총선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인제 최고위원의 별도회동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취임식을 전후한 차기주자군의 연설대결 등 미국내 ''예비경쟁''도 뜨겁다.

이인제 위원은 19일 한국경제연구원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행사에 참석, ''현재의 한국정치상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한화갑 위원은 조지타운대에서 미국 정.재계 주요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뒤 헤리티지 재단과 하버드 대학에서도 연설한다.

김근태 위원은 존스 홉킨스 대학의 국제대학원에서 ''햇볕정책의 미래와 북한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와 뉴저지주지사 등과 만난다.

정동영 위원도 미국내 지인과 정계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자민련 김 명예총재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과 부시 새행정부의 고위인사들을 면담하고 귀국길에 하와이에 들러 휴식을 겸한 정국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는 취임식 준비위원장인 맥코넬 상원의원 부부와 오찬을 함께 하며 딕 아미 공화당 하원원내총무와도 면담한다.

이부영 부총재는 본드 상원의원과 면담하고 초선의원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