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집권당에 걸맞은 정책기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정책위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나섰다.

삼성SDS, 하이텔 등 정보통신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남궁석 신임 정책위 의장이 경영 마인드를 강조하면서 제시한 방안이다.

남궁 의장은 29일 "당 정책위는 다뤄야할 사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자연히 전문성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요 프로젝트를 외부 연구기관에 맡기거나 민간 전문가의 두뇌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신망을 받고 있는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식 자문기구의 구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 한 관계자는 "정치색이 없는 외부 전문가들이 마련한 대안에 대해 정책위가 정치적 해석을 가미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남궁 의장은 일반기업에 전문위원 등 정책위 당직자들의 연수를 위탁해 현장감을 높이도록 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당 연수원을 통해 당직자들의 교육을 시켜 왔으나 양과 질 측면에서 민간기업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남궁 의장의 이같은 계획에 박상규 사무총장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 스스로도 ''기업마인드''를 역설하며 국.실간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추진중이어서 당내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