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29일 최근의 개헌논의와 관련, "요즈음 경제가 어려운데 개헌에 관한 논란으로 혹시 국론이 분열된다든지, 또 특정 개인이나 정파가 어떤 권력구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가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논의를 제기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제1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개헌문제는 국민의 여론수렴이 중요하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4년 중임 대통령제의 경우 처음 4년이 다음 4년을 위한 선거운동 기간이 될 수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차기대권 도전의사를 묻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그런 생각이나 말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렇지만 당분간은 월드컵 준비에 전념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