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3 총선 이후 16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국무위원 등을 새롭게 상장시켜 사이버 주식거래를 해왔던 포스닥(www.posdaq.co.kr)의 종합지수는 26일 906.68을 기록했다.

이는 2기 포스닥 시장 출범 후 9배가 오른 것이다.


◆ 포스닥 주가 및 상승률 순위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남북정상회담 등에 힘입어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2∼5위 순위를 놓고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 민주당 김민석 의원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5대 국회 당시 개설됐던 1기 포스닥시장에서 부동의 2위를 지켰으나 2기 들어서는 ''광주 술자리 파문''과 최고위원 낙선 등 악재가 겹쳐 5위까지 떨어졌다.

정 의원은 16대 국회 출범후 상당기간 2위를 지켰으나 ''무조건 국회등원'' 선언 등으로 관심을 모은 이회창 총재가 최근 2위를 탈환했다.

액면가 5천원에서 출발, 한때 20만원대까지 올랐던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은 ''상승률 1위''란 영예를 안았다.

2기시장 출범 당시에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데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 퇴진 파문을 겪으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랐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서청원 권오을 나오연 의원 등이 2천%대의 수직 상승을 기록,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 특징주 =개혁적 성향을 드러낸 소신파 정치인의 강세가 뚜렷했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과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각각 9위와 15위를 차지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또 국회 과학기술 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이거나 인터넷을 통한 전자 민주주의에 높은 관심을 표방한 의원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다.

민주당 김영환 허운나 의원과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 등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몰아붙이는 등 보수성 짙은 강경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한 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주가순위로는 2백90위까지 밀려났다.

지난 총선거에서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며 급등세를 보였던 386 정치인들도 의정활동을 통해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의 경우 총선에서 낙마한 시련을 겪었으나 오히려 네티즌들로부터는 강력한 지지를 받아 공모가가 7만7천원에 달하는 등 포스닥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민주당 당직개편으로 임명된 김중권 대표에 대해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최근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즈음해 포스닥에서 한때 거래됐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식은 개장과 동시에 5천주 상한가 사자주문이 몰리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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