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최근의 개각설과 관련,선 국정쇄신 후 내각개편의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요즘 신문을 보면 지속적으로 개각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분명히 얘기해서 개각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고,또 누구에게도 얘기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은 불필요한 일에 신경을 쓰지말고 중심을 잡고 소신껏 국정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한 것은 경제와 교육부총리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개각이 이뤄질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아 행정부의 업무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경제부총리와 인력개발부총리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의 국회통과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런 언급이 나온 것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국무위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일하라고 말한 것으로 봐 개각이 당부간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수석은 그러나 "언제까지 개각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뒤에 개각을 구상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개각은 ''1월 중순''이뤄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내년 1월 하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