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원내총무 경선 및 중하위직 개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무경선은 중진들의 출마 고사로 경쟁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9일 이후 실시될 완전 자유경선에 출마의사를 표명한 의원은 4선의 김덕규 의원과 3선의 이상수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재선의 천정배 의원이 가세해 3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원길 의원의 경우 지도부는 물론 초.재선 의원들로부터도 ''총무감''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나 일찌감치 "당직은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태다.

지난번 총무 경선에 출마했던 임채정 장영달 의원도 최근 경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진들의 이같은 기피현상은 김 대표 체제 출범에 따라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이 초.재선 중심으로 짜여진 탓도 있지만 ''여소야대''라는 정국상황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는 점도 중진들이 총무경선 출마를 기피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총무유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균환 총무의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총무를 교체하지 말자는 것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