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대검 공안부가 작성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면서 ''선거법 위반 기소의원 재판전망''이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한나라당이 공개한 이 문건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거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에 회부된 현역의원 가운데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의원은 민주당 4명, 한나라당 6명 등 모두 10명인 것으로 돼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 문건의 입수경위와 제보자 등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은 채 "제보자 보호를 위해 입수한 당직자가 원본의 내용대로 옮겨 적었다"면서 ''원본''은 따로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우 김윤식 박용호 의원, 한나라당은 최돈웅 김형오 김호일 김일윤 정인봉 유성근 의원이 당선무효가 되는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의원으로 분류돼 있다.

문건은 또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재판에 계류중인 민주당 김영배 장정언 의원도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적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