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에서 경제.정치 그리고 대북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 경제문제 =지금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체감경기가 매우 나쁘다.

경제가 어려워진 데에는 대외적 요인이 작용한 측면도 크지만 대내적으로 개혁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데도 원인이 있다.

공공부문 개혁이 미흡했던데 대해 정부는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

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각종 법령이 연내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는 새로운 시스템 아래에서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

금융개혁도 공적자금의 연내투입과 함께 금융지주회사 설립 및 우량은행간 자율합병이 가시화되면,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회복돼 금융시장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다.

◆ 대야관계 =여야가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정의 양대축으로서 상생의 정치를 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정부가 아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연말이나 연초에 만나 국가 전체에 관한 문제를 거시적인 입장에서 충분히 얘기하려 한다.

여야가 대립과 반목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되는 것이며, 국민 앞에 모두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 공직자 사정 =현재까지 각 부처 자체 감찰을 통해 총 4백38건의 비위사실을 적발해 조치중이며 검찰과 경찰의 사정활동으로 지방자치단체장 및 부실기업주 등 3백22명이 적발되고 1백14명이 구속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

앞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공부문을 만들어 개혁에 모범적으로 앞장서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