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총기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은 13일 "지난해 5월31일 발생한 청와대 경비초소 총기사고는 경찰의 공식 발표와 달리 청와대 경내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며 "당시 청와대 경호실 및 경찰 고위간부들이 이를 청와대 외곽 경비초소의 오발사고로 발표키로 하는 등 조작.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웅 의원은 이날 "현직 청와대 경호실 간부가 이같은 내용을 자세하게 기록한 제보 편지를 등기로 보내와 여러 경로로 신원확인을 한뒤 비서관이 당사자와 직접 전화통화를 해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제보 편지를 공개했다.

A4용지 2매분량의 제보 편지에 따르면 청와대 총격사건은 경찰관 실수에 의한 총기오발이 아니라 다툼끝에 1명의 순경이 사살된 것으로 되어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사건을 은폐.축소하기 위해 유가족에게 1억원을 줬다는 제보도 들어왔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한뒤,당내에 김원웅 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청와대 총기사살사건 조작.은폐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키로 하는 등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