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일정을 마친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스웨덴에 도착, 요란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내년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스웨덴이 EU와 북한의 관계개선 등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구국가로는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에 상주공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서방세계 처음으로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관계를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고,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한국과 스웨덴이 공동 제안해 채택된 ''세계화에 관한 라운드 테이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스웨덴 의회를 방문, 연설했다.

스톡홀름=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