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5일 경의선 철도.도로 공사가 진행되는비무장지대(DMZ)내에서 우발적인 군사충돌과 응급환자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연락체계를 가동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남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제2차 남북군사실무회담을 열어 DMZ 관리구역에서 양측 군과 공사 인력간에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DMZ 공동규칙안" 합의서 초안을 교환했다.

양측은 또 DMZ 관리구역 범위 설정과 관련,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지점과 DMZ를 관통하는 철도.도로의 폭을 기준으로 관리구역을 설정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남북한은 특히 DMZ내 철도.도로 공사의 착공시기 관련,해빙기인 내년 3월께 동시에 한다는데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양측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회담을갖기로 잠정 합의하고, 추후 협의키로 했다.

2차 실무회담에는 남측에서 김경덕(육사 30기.준장)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이, 북측에서 인민무력부 부국장 유영철 대좌(대령급)가 각각 수석대표(단장)로참석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