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기국회가 폐막되는 오는 8일 이후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혔다.

한 실장은 30일 오전 김 대통령에게 해외순방중 국정상황을 보고한 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 실장은 "김 대통령은 우선 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당면 현안해결에 전념한 뒤 각계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 당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으면 개편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실장은 당정개편 시기와 관련, "현재 국회가 열려 있고 공적자금과 예산안, 각종 민생 개혁법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당정개편이 필요하다면 정기국회가 끝난 뒤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