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은 제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날이다.

지난 8·15상봉 이후 3개월 보름만이다.

50년만의 상봉을 하루 앞둔 29일 남측 방문단은 설렘과 흥분 속에서 북녘행을 기다렸다.

<>남측 방문단 ''출발준비 끝''=남측 이산가족 1백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잠실 호텔롯데월드에 모여 방북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북녘 가족들에게 줄 선물 등을 담은 짐 검사를 마쳤고 오후 3시부터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홍역 항체가 없는 방북자들은 예방접종도 받았다.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방북 안내 설명회에 참석,방북기간 중 주의사항과 행동요령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정부측이 마련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상당수의 방북자들은 50년만의 상봉에 대한 설렘으로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북에서 올 가족을 맞을 남측 이산가족들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삼성의료원에 입원중인 운보 김기창(88) 화백은 막내 동생 기만(71)씨를 만난다는 생각에서인지 기력을 되찾고 의식도 점차 회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상봉일정=북측 방문단은 30일 오후 2시 잠실 호텔롯데월드에 여장을 풀고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4시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단체상봉을 하고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1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차례 객실별로 개별상봉을 하고 점심식사도 함께 한다.

오후 개별상봉 후에는 롯데월드 민속관을 참관한 뒤 환송만찬에 참석,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어 2일 오전 호텔롯데월드 뒤편 주차장에서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 뒤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평양에 가는 남측 방문단도 같은 일정으로 움직이게 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