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이만섭 국회의장을 항의방문, ''앞으로 이 의장이 사회를 보는 국회진행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하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과 야당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 등 당3역과 부총무들은 이날 의장실로 몰려가 "민주당과 의장이 공모해 사기를 쳤다"며 "탄핵안 표결처리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의장은 자진해서 물러나라"고 성토했다.

이에 이 의장이 해명을 시작하자 목요상 정책위의장은 "더 이상 해명을 들을 필요없다"고 외쳤고, 야당의원들이 우르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 순간 당황한 이 의장이 "얘기하려 왔으면 내 말도 들어야지"라고 소리치자, 이재오 의원도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맞고함을 쳐 의장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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