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충남 행담도에서 열린 "서해대교개통식"에 참석해 "서해대교의 개통과 앞으로 있을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을 통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서해대교 개통으로 절감되는 물류비용만도 연간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7년여의 대역사끝에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세계에서 아홉번째인 다리를 우리 손으로 만든 것은 우리 교량기술 역사의 큰 획을 긋는 쾌거"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서해대교의 개통은 인천 남동공단에서 목포 대불공단에 이르는 거대한 공업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대천 변산반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등 관광개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통령은 "내년말까지 서해안 고속도로 전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경부선 축에 집중되던 교통량이 분산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의 안산 서천 당진 등이 평택항과 군산항으로 연결돼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건설 관계자 1천2백명이 참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