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진행될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때부터 기념품 및 현금 교환을 제한하자고 제의해와 주목된다.

최승철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장은 9일 박기륜 남측 수석대표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산가족 상봉시에 생존해 있는 부모들에게는 옷감 한벌 정도, 형제자매인 경우 간단한 기념품을 주고받으며 현금을 5백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일체의 중고품을 주지 않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최 단장의 이같은 제의는 전날 북측이 적십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장 총재의 유감서한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이산가족 교환방문 재검토 방침''을 거듭 천명한 것과는 다른 기류여서 10일로 예정된 2차 방문단의 생사확인자 명단교환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