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 제주남해상의 제7광구와 겹치는 지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정부가 이를 방치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31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중국이 동중국해 핑후(平湖) 춘샤오(春曉) 샤오싱(紹興) 등의 유전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해 본국으로 운송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우리나라 제7광구와 겹치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도 이해당사국으로 당연히 원유채굴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중국해 해저유전에는 가스와 석유 1조∼2조㎥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우리나라가 최장 1백8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일본이 주장하는 대로 경제수역(EEZ)이 획정될 경우 7광구는 일본의 수중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며 "자원개발을 둘러싼 한.중.일간 분쟁이 시작된 만큼 해양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