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자위는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고 석유비축정책 부재 및 정유사 담합문제를 중점 추궁했다.

민주당 이근진, 한나라당 강인섭 황승민 의원은 "현재 정부는 석유비축가능 용량 9천6백90만배럴 가운데 59.6%인 5천7백80만배럴만 비축하고 있다"며 비축정책의 부재를 질타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도 "석유공사가 매입시기를 잘못 판단해 4백93억원 상당의 국민혈세를 손해보게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나병선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현재의 비축예산 추이로는 오는 2006년까지 정부비축 목표 60일분을 달성키 어렵다"고 답하고 "그 대안으로 동북아 석유현물거래소를 우리나라에 건설.운영해 비축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자위는 이날 표결까지 가는 진통끝에 유가담합 및 폭리의혹 조사를 위해 김한경 SK 사장, 정몽혁 현대정유 사장 등 정유4사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