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호와 인근 하천 양쪽 5백m 이내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각종 업소가 총 9백99개나 들어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 한명숙(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9월말현재 팔당호 및 주변 하천 양안에만 음식점 등 총 9백99개 오염물질 배출업소가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오염물질 배출업소의 18.8%인 1백88개는 분뇨를 처리하는 단독정화조만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뇨와 함께 오수를 같이 처리하는 합병 정화조가 없는 경우에는 오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될 수밖에 없어 팔당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환경부는 지적했다.

더욱이 전체의 16%인 1백60개 업소는 팔당수계안에 건축물 신축을 제한하는 내용의 한강수계특별법이 공포된 지난해 9월이후 허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염물질 배출업소로는 음식점이 8백59개(86%)로 가장 많았고 숙박업소(1백32개,13.2%)와 목욕탕(8개,0.8%)이 뒤를 이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