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문 이틀째를 맞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오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2차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개선 문제를 논의했다.

전날에 이어 열린 이날 회담에서 두 사람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북문제를 포함,북한의 미사일 개발 포기문제,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이와관련 일본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북한관리의 말을 인용,클린턴 대통령이 다음달 11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국방위원장이 클린턴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 개발계획을 중단하는 대신 매년 3억달러의 경제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백악관은 올브라이트장관의 방북결과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시기와 여부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미국측은 그동안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평양.워싱턴.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