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원들이 사석에서도 듣기 어려운 ''막가파''식 욕설과 험담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24일 한국토지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기술, 민주당 송영진 의원은 ''싸가지 없는'', ''건방진 ×'', ''××자식'' 등 심한 욕설을 주고 받았다.

이 소동은 김용채 토지공사 사장이 이날 오전 "주택단지 조성을 통해 저렴한 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보고하자 권 의원이 "근본적으로 보고가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송 의원은 "본질의 시간때 질문하라"고 요구했고 권 의원은 "송 의원이 토공 직원이냐"고 따졌다.

송 의원이 이에 발끈, ''뭐 이 ×야''라고 공격하자 권 의원도 ''건방 진 ×, 저렇게 무식한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설전이 계속되자 송 의원이 "이 ×가 정말 까불어. ×자식 같으니"라고 욕설을 퍼부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져 1시간 20여분간 정회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열린 도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도 자민련 송광호 의원은 한 도로공사 간부에게 "서울대 출신이 아이규(IQ)가 그것밖에 안되느냐. 알긴 알아. 여기와서 왜 거짓말을 해"라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김호영.김남국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