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에서 지난 90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21건,월평균 1.8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윤수(민주당) 의원이 지하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사고현황''에 따르면 지난 90년 1월부터 올해 9월말까지 10년9개월 동안 발생한 지하철 사고는 모두 2백33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8건의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 90년 33건의 사고가 일어난 이래 98년 15건으로 매년 감소하던 사고건수가 지난해에는 24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해 1월부터 감사원의 안전기준이 강화돼 그동안 사고로 분류하지 않았던 차량기지나 지선 사고까지 사고건수로 집계하는 바람에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차량고장이 1백25건으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운전취급 부주의로 18.5%(43건)였다.

차량의 정비불량과 운전미숙이 사고의 주원인으로 밝혀진 셈이다.

전기·신호 설비 고장도 34건이나 일어났다.

운행이 지연된 사고중 1백47건이 30분 이내 운행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시간 이상 지연돼 시민들의 발이 묶인 경우도 23건이나 됐다.

5시간 이상 장시간 운행이 지연된 사례는 3건으로 집계됐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