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주변 4강과의 원만한 관계가 유지돼야 남북이 자주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과거에는 한.미.일 관계가 방어적 개념이었으나 이제는 방어 뿐 아니라 협력이라는 두바퀴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여야간, 지역간 화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서영훈 대표를 중심으로 자주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라"고 최고위원회의 활성화를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 "4대 개혁을 내년 2월까지 해내면 우리경제는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체제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개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중요하며 내년 봄까지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최고위원들도 필요하다면 경제부처장관들과 자주 만나 토론하고 의견을 문서로 전해 달라며 당 차원의 뒷받침을 당부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