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ASEM은 역대 회의중 가장 많은 26개 회원국(EU 포함) 정상들이 참석, "외교올림픽"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틀간의 짧은 일정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은 다자회의에서 상호 협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틈틈이 시간을 내 다른 국가와 양자 회담을 갖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개막 첫날인 20일의 경우 오찬과 만찬 참석, 그리고 공식.비공식 회의 등으로 쏟아부은 시간은 정상당 평균 10시간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공식일정 후에도 자료준비 등으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르네상스 호텔에 묵고 있는 스웨덴의 페르손 총리와 베트남의 웬 만캄 부총리는 대표적인 회의 준비형으로 늦은 밤까지 자료정리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유럽정상들은 서울과의 시차 조차 잊은듯 하다.

한편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은 휠체어에 의존하는 신타 여사와 모든 공식일정에 동행,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