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본사가 후원하는 "프랑스 박람회 2000"이 열리고 있는 서울무역전시장(SETEC)으로 직행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박람회 관계자들 앞에서 축하연설을 한 뒤 프랑스 건설업체 뱅시.GTM 그룹의 전시부스에서 이 그룹과 부산시, 경상남도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부산 거제간 연결도로(거가대교) 민간투자사업"의 예비협약 조인식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한.불 양측 관계자들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해온 거가대교 협상에서 이미 타결된 38개 항목중 자본금 3천6백억원, 최소 운영수입 및 환리스크 보장 등 기본합의사항에 대해 예비협약을 맺었다.

아직까지 타결하지 못한 공사비나 수익률, 재정지원 등에 대해서는 2001년까지 타결키로 했다.

거가대교는 가덕도와 거제시 장목을 해저 침매터널(3.7km)과 해상교량(4.5km)으로 연결하는 총길이 8.2km의 초대형 교량공사로 총 사업비는 약 1조5천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오는 2007년말 완공되면 부산과 거제간 거리가 80km(90분) 단축돼 소요시간이 현재의 절반도 안되는 한시간 이내로 줄어든다.

또 녹산국가공단과 신항만의 연결도 수월케 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