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1일 6·15 공동선언에 언급된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관련해 "어떠한 수식어를 붙이던 연방제 논의는 자유민주체제를 훼손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필연적으로 높은 단계,즉 북이 주장하는 연방제의 전단계로 본다"며 "특히 북이 연방제안을 포기했다고 말하지만 아직 그런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제 논의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특히 청와대가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환영하는 것처럼 말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나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